2021.04.23 (금)
동물 학대에 대한 충격적인 소식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등장했다.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강아지에게 목이 잘린 강아지 머리를 먹이로 주는 걸 발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을 쓴 A씨는 "재작년 초 동네 주변에서 뜬장을 발견했다"며 "뜬장에는 여러마리의 강아지가 있었고, 그해 12월경 동물 사체(토끼 사체, 목이 잘린 강아지 머리)를 먹이로 주고 있었다"는 내용을 전했다.
이어 A씨는 "심지어 나중에 알고보니 살아있는 닭을 먹이로 주기도 했다"며 "정말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지난 2년간 홀로 시청에 민원, 국민신문고를 통해 신고해도 그때뿐이었다"며 "반려견 목적이 아니고 개인사유물이기 때문에 어떻게 할 수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불쾌해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 2019년 2월 뜬장에 강아지들 10여마리 정도 모여 있는 모습이 발견됐는데, 음식물쓰레기는 물론, 눈·코·입 형태가 보이는 강아지의 잘린 머리가 나뒹굴고 있었다. 더욱이 그 곁에는 새끼 강아지 등 살아 있는 개들도 있었다고 한다.
이에 분노한 A씨가 민원을 제기하자, 해당 지역의 공무원은 "음식물이 있었기에 학대로 볼 수 없다"고 답했다.
이후 이 강아지들은 계속 교체 돼 들어오고 나가고를 반복했고, 그 때마다 항의에 시청은 "강아지는 가축으로 분류되지 않아 가축사육 제한구역에 대한 법 적용이 어렵다"고 반복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2년 동안 뜬장의 강아지들은 계속 바뀌었으며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는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강아지 밥그릇, 물그릇에는 여전히 밥이 없고 물이 비치 돼 있지 않다. 어떤 강아지 밑에는 혈흔마저 보인다. 이를 널리 공유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