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가 WBC 첫 경기부터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며 일본의 대회 2연패 도전에 강한 출발 신호를 보냈다. 도쿄돔을 가득 메운 관중 앞에서 나온 초반 대포는 단순한 득점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디펜딩 챔피언 일본이 이번 대회에서도 여전히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오타니는 이번 대회에서 투수보다 타자로서의 임팩트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럼에도 이름값과 경기 장악력은 여전히 압도적이다. 일본은 오타니를 중심으로 메이저리그와 NPB 정상급 자원을 고루 갖추고 있으며, 스타 파워와 전력의 균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고 있다. 초반부터 장타력이 폭발한 것은 상대 팀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번 홈런은 일본 야구가 국제무대에서 보여주는 서사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오타니 개인의 스타성, 대표팀의 조직력, 홈 관중의 응원이 맞물리며 하나의 이벤트를 넘어 국가적 스포츠 장면으로 확장됐기 때문이다. 대회 초반 흐름을 잡은 일본이 이 기세를 결승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