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11일째 이어지며 중동 확전 우려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란은 지역 인프라와 해상 교통을 겨냥한 압박 수위를 높였고, 미국은 추가 공습과 강경 대응 메시지로 맞서고 있다. 전장의 긴장은 이미 군사 영역을 넘어 에너지와 물류, 금융시장으로 번지는 흐름이다.
특히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점은 해상 교통과 원유 수급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만으로도 유가와 운임, 보험료가 크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공급이 완전히 끊기지 않더라도, 시장은 불확실성 자체를 비용으로 반영한다. 이번 사태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도 바로 그 심리적 프리미엄이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은 단지 양국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걸프 지역 전체의 에너지 인프라와 국제 공급망이 연결돼 있기 때문에, 전쟁의 강도보다 지속 기간이 더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아직은 시장이 ‘더 커질 수도, 멈출 수도 있는 전쟁’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그 애매한 상태 자체가 세계 경제에는 가장 불편한 시나리오라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