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퀴어’가 ‘다양성(性) 커플’의 3색 러브 스토리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6일 공개된 웨이브(Wavve) 오리지널 콘텐츠 ‘메리 퀴어’ 최종화에서는 각자의 해피엔딩을 맞이한 세 쌍의 ‘다양성(性) 커플’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보성-민준 커플은 서울에서 미국 뉴욕을 거쳐 LA에서 결혼에 성공하며 진정한 부부가 됐고, 지해-민주 커플은 지해가 ‘태온’이라는 새 이름을 받으며 ‘성별 정정’을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또한 가람-승은 커플은 영원한 사랑을 꿈꾸며 평범하지만 특별한 약혼식을 치르며 뭉클한 여운을 남겼다. 국내 최초 커밍아웃 로맨스로 뜨거운 화제를 모아왔던 ‘메리 퀴어’가 지난 두 달간 남긴 의미와 인기 요인을 짚어봤다.
‘메리 퀴어’는 ‘성소수자 연애 예능’에 쏠리는 자극적인 시선과 달리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청정무해’하고 담담한 시선으로 ‘다양성 커플’을 조망해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성소수자를 미화하지도, 무조건적으로 응원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담담히 그려내 진정성과 공감을 자아냈다. ‘전지적 관찰자 시점’으로 바라본 세 쌍의 퀴어 커플들은 가장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사랑의 힘을 보여줬다. 이성애자도 공감하게 만든 진정성이 OTT라는 플랫폼과 만나면서 파급력을 일으켰고, 성소수자에 대한 이슈가 공론화 되면서 더 큰 대한민국으로 나가게 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메리 퀴어’의 MC 신동엽은 마지막회에서 “아픔을 간직한 채 따가운 시선을 받으면서도 자신들의 사랑을 가꿔나갔던 퀴어 커플들의 사랑을 진솔하게 담아냈다”며 “소수의 사랑이지만 다수의 공감을 얻었고, ‘순한 맛, 착한 예능’이라는 말씀을 많이들 해주셨다”면서 진정성에 주목한 기획의 힘을 인기요인으로 꼽았다.
‘국내 커밍아웃 1호 연예인’이자 ‘메리 퀴어’의 MC인 홍석천 역시, “신동엽, 홍석천이 함께 MC를 한다고 해서 다들 마라맛 예능, 매운 맛, 19금을 예상하셨을텐데”라며 진정성에 주목한 ‘메리 퀴어’의 차별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신동엽은 “저는 가짜와 설정을 싫어하는데 ‘메리 퀴어’는 진짜다. 진짜는 아무리 순하더라도 빠져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홍석천도 “‘메리 퀴어’가 사랑의 참고서 같은 역할을 해주었다”고 프로그램을 마친 소회를 전했다.
‘메리 퀴어’는 출연진의 성별만 다를 뿐, 이성 연애에 대입해도 크게 다르지 않은 ‘성소수자 커플’의 사랑을 담담하게 그려냈다. 그러면서 이들이 겪고 있는 혼인신고, 성별 정정, 커밍아웃 등의 이슈를 심도 깊게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 그동안 이들은 우리 사회 어디에나 있었지만, 존재 자체를 부정당해 왔다. 하지만 2022년 ‘메리 퀴어’를 통해, 성소수자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들려주며 의미 있는 발걸음을 뗐다. 이러한 시도를 가능케 한 ‘메리 퀴어’는 우리 사회 구성원이지만 소외받았던 소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인식을 재고하는 데 의미 있는 창구가 되어 줬다.
아울러, BL드라마와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의 성소수자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가 이러한 ‘다양성(性) 커플’을 어떻게 보듬어야 할지 사회 구조적, 제도적 변화에 대한 숙제를 남기면서 아름답게 종영했다.
한편, 웨이브에서 '메리 퀴어'와 함께 선보인 남자들의 연애 리얼리티 '남의 연애' 역시 26일 뜨거운 관심 속에 종영했다. '남의 연애'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서 조사한 ‘TV+OTT 비드라마 화제성' 8월 3주차 비드라마 부문 종합 6위를 기록해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재고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자료:웨이브]
박영래 youngrae_park@culturepeopl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