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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역대급 폭락’…서킷브레이커 발동, 이틀 새 시총 5천억달러 증발

박영래 기자|입력 2026-03-05|조회 2
중동 전쟁 확전 우려가 커지며 코스피가 12% 넘게 급락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외국인 매도와 에너지 공급 차질 공포가 겹치며 대형주가 일제히 밀렸고, 정부는 시장 안정조치 가동 준비에 들어갔다.
코스피 ‘역대급 폭락’…서킷브레이커 발동, 이틀 새 시총 5천억달러 증발

부제: 중동 전쟁 확전 우려에 ‘리스크오프’…외국인 매도·대형주 동반 약세

한국거래소 전경

국내 주식시장이 ‘패닉 셀’에 휩싸였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06% 하락한 5,093.54에 마감했다. 장중 낙폭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매매거래중단(서킷브레이커)**이 발동됐고, 코스닥도 두 자릿수 낙폭을 기록하며 변동성이 급등했다.

급락의 방아쇠는 대외 변수였다. 중동 지역에서 무력 충돌이 장기화·확전 국면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글로벌 자금이 위험자산에서 빠져나가며 ‘리스크오프’가 강화됐다. 특히 유가 급등과 해상 물류 차질 가능성이 동시에 부각되면서 국내 증시도 충격을 고스란히 받았다.

수급은 외국인 매도가 시장을 밀어내는 양상이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동반 약세를 보였고, 투자심리 악화는 2차전지·바이오·로봇 등 성장주로 번졌다. 개별 악재가 아닌 거시 리스크가 지수 전체를 끌어내린 전형적인 ‘위험회피 장세’가 연출됐다는 평가다.

서킷브레이커는 시장 급변 시 호가를 잠시 멈춰 과열을 진정시키는 안전장치다. 다만 거래가 재개된 뒤에도 매도 물량이 계속 쏟아지면 하락은 이어질 수 있다. 이날도 거래 재개 이후 낙폭이 좀처럼 줄지 않으면서 “가격이 아니라 유동성부터 확인하는 장”이라는 말이 나왔다.

시장에서는 향후 변수로 ▲중동 전황의 확산 여부 ▲유가·가스 등 에너지 가격의 추가 급등 ▲환율 변동성 확대 ▲해상운임·보험료 상승을 꼽는다. 단기적으로는 공포가 선반영된 뒤 기술적 반등이 나올 수 있지만, 전쟁 리스크가 실물 비용으로 전이되는 순간 변동성은 한층 길어질 수 있다는 경계도 커졌다.

세계 시장 주가 전광판 예시

정부와 금융당국은 과도한 변동성에 대비해 시장안정조치 가동 준비와 모니터링 강화를 예고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전쟁 뉴스의 속도보다 빠르게 가격이 움직일 때는, 포지션 축소와 리스크 관리가 우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키워드#코스피#서킷브레이커#리스크오프#외국인매도#중동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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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래 기자 (youngrae_park@culturepeo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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