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해 4분기 실질 GDP 성장률을 -0.2%로 수정했다. 낙폭은 줄었지만 역성장 흐름은 유지됐고, 수출이 버팀목이었지만 내수 회복은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점이 재확인됐다.
부제: 한은 수정치 발표…연간 성장률 1.0%, 수출 의존 구조는 여전
한국 경제가 지난해 4분기에도 완전한 반등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수정치에 따르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전기 대비 -0.2%로 집계됐다. 기존 속보치보다는 낙폭이 다소 줄었지만, 분기 기준 역성장 흐름 자체는 유지됐다.
이번 수치가 보여주는 핵심은 수출이 버티고, 내수는 약하다는 구조다. 반도체와 일부 주력 품목 수출이 성장률을 떠받쳤지만, 민간소비와 투자 회복은 기대만큼 따라오지 못했다. 숫자는 조금 나아졌지만 체감경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연간 성장률이 1.0%에 그쳤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수출이 살아나도 내수가 받쳐주지 못하면 성장의 폭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경기 회복의 균형이 아니라 한쪽 의존에 가까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번 수정치 자체보다도, 한국 경제가 여전히 외부 수요에 기대는 구조적 불균형을 더 큰 과제로 보고 있다. 수출 호조가 이어져도 내수 회복이 늦어지면 체감경기는 숫자보다 더 오래 차갑게 남을 수 있다.